4학년 5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1명 / 여 12명

1학기 동안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름 김지환 등록일 15.07.17 조회수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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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동안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쓴 알림장처럼 어떻게 하다보니 1학기가 지나갔어요.

때마침 불어오는 태풍에 열대야도 없건만 어제는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 무거워 보이는 전등하나 잡고 있는 천장만 쳐다보고 있었어요.

꿈뻑꿈뻑 하는 눈꺼풀이 마치 지난 1학기의 일들을 슬라이드처럼 장면하나를 넘겨주었습니다.

제가 좀 서툴게 해서 좀더 신경쓰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면 부모님들 앞에 서면 뭐 대단한 사람마냥 목에 깁스라도 한 것처럼 떠들어대는데 실은 많이 부족한 제 모습을 가리려는 것임을 저는 잘 압니다.

그래서 그런지 적나라한 제 모습을 머릿속에 꺼내놓고 곳곳에 좀 창피하고 부끄럽고 경솔했던 모습을 포스트잇을 붙이 듯 맘 속에 떠올려 보는 일을 1년에 수 차례 하곤합니다. 어제가 그랬나봐요. 1학기를 마치는 시간 즈음에.

 

 

 리고 아주 가끔 주변으로부터 좀 오해받는 일들이 있는데 제가 너무 보여주는 것에 신경쓴 다는 것입니다. 물론 옛날의 그 무엇처럼 구태의연한 특정사람이 온다하여 쇼맨쉽을 보인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반을 여과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다보니 생기는 오해아닌 오해일겁니다. 좀더 시간을 투자하여 여러모로 바쁘신 부모님들께 알려드리려다 보니 잘 모르는 분들은 그리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그러나 제가 굳이 보여주려고 하기 보단 제 나름의 교육을 하는건 아닌데. ^^ 아이들에게 좀 멋진 교육을 펼치고 싶고 우리반 모습을 부모님들과 공유하며 함께 아이들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큰 것 뿐입니다.

말로 글로 너무 당연하고 쉽게 표현되는 중요한 가치와 그럴싸한 행복을 우리반 교실로 옮겨놓고 싶은 것 뿐입니다.

그러려다보니 좀 부산스러워지기도 하고 온통 서툰 것 뿐입니다.

 

 성이 되는 것들이 많으니 2학기 때는 좀더 제 자신을 가다듬고 개똥이들과 살아야겠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다보면 저는 복이 많은 교사입니다.

늘 이렇게 저를 따라주며 웃어주는 개똥이들이 가까이 있고 때론 속상하거나 서운할만한 일도 있을터인데 저를 며러면으로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개똥이 부모님들이 계시니까요. 제가 오랫동안 뜻을 잃지 않고 힘을 얻는 가장 큰 선물이며 응원단입니다.

1학기때도 모두 모두 고마웠습니다.

고마움을 이렇게 글로만 끄적이게 되네요.

 

제 아이들이 환호하며 부모님들은 한숨짓게 되는 방학입니다.

당장 끼니걱정과 학원스케줄도 조정해야하고  컴퓨터, 스마트폰, TV와의 전쟁이 곧 시작될 것 같습니다.

제 개똥이들을 잠시 가정으로 온전히 돌려드리는 만큼 이제는 제가 부모님들을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아이들을 제게 일러주세요. 부모님들을 힘들게 하면 호되게 응징하겠습니다. ^^

 

간간히 홈페이지를 통해 근황을 전할게요. 개똥이들 여름이야기가 생기걸랑 왼쪽 개똥이네여름이야기 코너에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텐데 개똥이네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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