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1명 / 여 12명

스승의 날을 보내며

이름 김지환 등록일 15.05.15 조회수 177
첨부파일

내성적인 학생은 진지해서 좋고

사교성이 적은 학생은 정직하고 과장되지 않아서 좋고

소심한 학생은 실수가 적고 정확해서 좋고

질투심이 많은 학생은 의욕이 넘쳐서 좋고

말이 많은 학생은 지루하지 않아서 좋고

자신감이 없는 학생은 겸손해서 좋고

직선적인 학생은 속정이 깊어서 좋고

 

 

 벌써 스승의날이 다가왔어요. 혹시나 개똥이들에게 스승의 날이라고 하여 선물고민하지 말라고 전했어요. ^^  혹시나..

정말 선물을 드리고 싶어 잠이 안오고 미칠 것 같은 사람만 초코파이 精 한개! ^^ 자일리톨 껌 한개!

이 선물 목록은 오래된 제 멘트입니다.  당시 초코파이 정 광고가  맘에 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아침에 선물을 받고보니 목록에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전교어린이회 어린이들이 청소년 적십자를 통한 봉사활동으로 박스에 빵을 만들어 왔습니다. 대견하네요. 자기들이 손수 봉사하여 무엇인가를 드린다는 생각이....

 그리고 손수 만든 꽃과 꽃볼펜 소박한 꽃바구니 들이 놓여 있습니다.  ^^ 그리고 목록에 없는 비타민 하나.... 우리 엄마가  선생님께 비타민을 드리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고 그래서 가져왔다고 한 개똥이가 전합니다. 겉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건강한 피부 기미, 주근깨...... 건강한  피부를 어서 회복해야겠어요. ㅡㅡ;

 

 좋은 교사가 되기로 맘 먹고 그리고 초심을 잃으면 돌아갈 곳이 없음을 맘속에 새기며 산다고 하는데

맘같이 뜻같이 되지 않습니다. 자책할 일만 많아요. 괜한 자만심이 빈수레마냥 큰 소리 내기도 하고 ㅡㅡ;

 예비교사 대학생들과 수업도 할 때가 있는데 좋은 교사에 대해 토론도 종종 해보기도 합니다.

 그 중 제가 내린 명제 하나가 "고민하는 교사가 좋은 교사이다."입니다.

 올 해는  좀 더 숙고하며 고민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맘으로 머물지 않고 좀더 행동으로 옮기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스승의 날 아침은 정말 일찍 시작합니다. 제 다짐을 맘속에 다지며 이른 아침에 아이들 한명 한명을

떠올리며 기도했어요. 그리고 오늘 아이들에게 준비한 선물에 이름을 하나씩 새겨 넣었어요.

 제 개똥이들이 좋아해야 할텐데. ^^

 

 오늘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이들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개똥이들과 즐거운 하루 보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개똥이들을 사랑합니다.

2015 스승의 날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며......

개똥이 아빠 김 지 환

 

 

 

 

이전글 (첫째날 오전) 개똥이들 잘 도착했어요 ^^
다음글 수련회를 떠나기에 앞서 수련원 소개 및 당부의 글